찰갑
Lamellar Armor · 작은 판금을 끈으로 엮은 갑옷
찰갑은 작은 직사각형 판금 조각인 미늘(찰편)에 구멍을 뚫어 가죽끈이나 끈으로 서로 직접 엮어 만든 갑옷이다. 비늘갑옷이 비늘을 천이나 가죽 바탕에 붙이는 것과 달리, 찰갑은 바탕천 없이 판 조각끼리 위아래와 좌우로 끈으로 이어 붙여 구조 자체를 이룬다. 단단한 판이 촘촘히 겹쳐 베기와 화살을 막으면서도, 끈으로 이은 마디가 접혀 몸의 움직임을 따라 준다.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비롯되어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졌고, 일본의 오요로이, 한국 고구려의 찰갑, 비잔틴의 클리바니온, 몽골 기병의 갑옷이 모두 이 방식이다. 미늘의 재질은 철, 청동, 가죽(옻칠한 생가죽), 뿔, 뼈 등으로 다양했고, 무게는 약 15~20kg으로 판금갑옷에 견줄 만했다. 손상된 미늘만 끈을 다시 꿰어 갈아 끼우면 되어 수리가 쉬운 반면, 그 끈을 손질하는 일이 끊임없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