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아머
Mirror Armor · 광택 철판을 부착한 중동의 복합 갑옷
미러 아머(차르아이나, char-aina)는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 무굴 제국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복합 방어구로, 4개의 크고 매끄러운 금속 판(앞·뒤·좌·우)을 사슬갑옷 위에 부착하여 가슴, 등, 옆구리 등 핵심 부위를 추가 보호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러 아머"라는 이름은 이 금속 판들이 거울처럼 높은 광택으로 연마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이 광택은 미적 효과뿐만 아니라 강렬한 사막 햇빛을 반사하여 적에게 눈부심을 유발하고 심리적 위압감을 주는 실전적 기능도 수행하였다. 사슬갑옷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취약한 부위에 판금의 강력한 방어력을 더하는 이 설계 철학은, 전신을 판금으로 감싸는 서양식 접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동양적 갑옷 사상을 반영한다. 각 판은 가죽 끈이나 경첩으로 연결되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으며, 전체 무게도 사슬갑옷을 포함하여 약 12~18kg 정도로 서양 판금갑옷보다 상당히 가벼웠다. 16~18세기에 걸쳐 이슬람 세계 전역에서 사용되었으며, 정교한 아라베스크 문양과 금·은 상감 장식이 시술된 화려한 예술품 수준의 의장용 미러 아머도 다수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