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튼 건틀릿
Mitten Gauntlet · 벙어리장갑형 금속 장갑
미튼 건틀릿(mitten gauntlet)은 14~15세기 유럽의 기사가 손에 끼던 금속 장갑의 한 갈래로, 엄지손가락만 따로 떼어 두고 네 손가락을 하나의 금속 껍데기 안에 묶어 둔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다. 같은 시대에 자라난 핑거 건틀릿이 다섯 손가락을 모두 따로 가린 데 비해, 미튼 건틀릿은 네 손가락을 한 면으로 덮어 마디 사이의 빈 자리가 거의 없도록 짜였고, 그래서 같은 한 면을 가리는 보호의 결은 핑거 건틀릿에 견주어 조금 더 두텁고 결이 끊이지 않는다. 만드는 손은 한 자리에서 비교적 적게 들어, 같은 한 벌의 값이 한층 가벼웠으며, 그래서 14세기 초의 한 벌 판금 갑옷이 갓 자리를 잡던 시기에는 거의 모든 기사가 같은 모양을 자기 손에 끼었다. 다섯 손가락이 따로 움직이는 정밀한 손놀림이 막히는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 자루의 창과 폴악스, 도리깨처럼 잡는 자리만 분명하면 되는 무기에는 도리어 잘 맞아, 같은 모양은 15세기 후반까지 토너먼트의 한 자리에서 굳건히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