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피스
Apophis · 이집트 신화의 어둠과 혼돈의 거대 뱀
아포피스(이집트어 ʿApep, 그리스어 Apophis)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어둠·혼돈·아이세펫(isfet, 무질서)의 화신인 거대한 뱀 형상의 우주적 존재로, 길이 약 16미터(고대 이집트 단위로 30큐빗)의 사막색 비늘 대사(大蛇)로 묘사된다. 한 자리의 신성은 매일 밤 태양신 라(Ra)가 자신의 메제케트(Mesektet, 야간 태양선)를 타고 두아트(Duat, 지하 세계)를 항해할 때, 일출을 저지하려 라를 공격한다. 라와 그의 동맹들 — 폭풍신 세트(Set), 사자 여신 바스테트(Bastet), 진리 여신 마아트(Maat), 메지트(Mehit), 셀케트(Selket) — 가 매일 밤 격렬한 전투를 벌여 그를 처치하지만, 다음 밤 다시 부활하여 영원히 반복되는 우주적 전쟁을 이어가는데 이것이 한 자리의 이집트인이 매일 일출을 보고 신들의 승리를 기뻐한 이유다. 일식·월식·지진·번개·홍수 등 자연 재해는 모두 아포피스의 일시적 승리로 해석되었다. 한 자리의 도상은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77년)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 17번·39번·108번 챕터와 람세스 6세 무덤 천장 부조에 가장 자세히 보존되어 있다. 동서양 모든 '어둠의 거대 뱀' 신화 — 메소포타미아 티아맛, 인도 브리트라, 노르드 요르문간드, 히브리 레비아탄 — 의 가장 오래된 정전 원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