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브넌트
Revenant · 복수의 귀환자 — 한 가지 목적으로 무덤에서 돌아온 시체
레브넌트(영어 Revenant, 라틴어 revenans '돌아오는 자')는 강렬한 복수심이나 풀지 못한 사명 때문에 스스로 무덤에서 일어난 시체로, 또렷한 자아와 단 하나의 목적을 지닌 중세 유럽의 자각형 언데드 도상이다. 어원 라틴어 revenans는 '돌아오다(revenire)'의 현재분사형으로, 11~12세기 라틴어 연대기에서 묘지에서 되살아나 마을을 괴롭히는 시체를 가리키는 정전적 용어가 되었다. 가장 결정적 문헌은 12세기 영국 연대기 작가 윌리엄 오브 뉴버그(William of Newburgh, c. 1136~1198년)의 『영국사(Historia Rerum Anglicarum)』 제5권 22~24장 — 버킹엄(Buckingham), 베릭(Berwick), 어넌트(Anant) 등 영국 북부 마을의 레브넌트 사례를 상세히 기록 — 가 중세 유럽 레브넌트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다. 동시대 웰스 출신 성직자 월터 맵(Walter Map, c. 1140~1210년)의 『궁정인의 사소한 일들(De Nugis Curialium)』과 13~14세기 아이슬란드 사가 『그레티의 사가(Grettis Saga)』에 등장하는 글람르(Glámr)가 북유럽 레브넌트 정전이다. 1977년 게리 가이객스(Gary Gygax)의 『던전스 앤 드래곤스(Dungeons & Dragons)』 몬스터 매뉴얼에서 레브넌트가 단일 복수 대상에 집착하는 자각형 언데드로 게임화되었고, 2015년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감독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가 21세기 레브넌트 도상을 영화 정전에 안착시켰다.
기원
도상학적 기원은 11~12세기 중세 유럽의 라틴어 연대기이다. 라틴어 revenans('돌아오는 자')는 동사 revenire('돌아오다')의 현재분사형으로, 매장 후 묘지에서 되살아나 마을을 괴롭히는 시체를 가리키는 정전적 용어가 되었다. 가장 결정적 문헌은 12세기 영국 노르만 시대 연대기 작가 윌리엄 오브 뉴버그(c. 1136~1198년)가 1196~1198년에 집필한 『영국사』 제5권 22~24장으로 — 버킹엄셔(Buckinghamshire)의 어느 평신도가 죽은 후 매일 밤 아내의 침대에 돌아와 누르다가 결국 링컨 주교 휴(Hugh of Lincoln, 1140년경~1200년)에게 보고되어 그의 명령으로 사면장(absolution)을 사체 가슴에 올려놓아 진혼되었다는 사례, 베릭의 부유한 상인이 죽은 후 도시를 떠돌아 역병의 원인이 되어 결국 시체를 파내 불태웠다는 사례, 어넌트의 한 영혼이 매일 밤 시체로 되살아나 사람들을 죽이다 두 형제가 시체를 파내 칼로 찌르고 화장하여 진혼했다는 사례 — 가 중세 유럽 레브넌트 도상의 결정적 정전을 확립했다. 동시대 월터 맵(c. 1140~1210년)의 『궁정인의 사소한 일들』(c. 1180년)과 12세기 후반 제프리 오브 버튼(Geoffrey of Burton)의 『성 모드웬나의 생애(Vita Sanctae Modwennae)』 스테이펜힐(Stapenhill) 레브넌트 사례도 시대 정전이다. 13~14세기 아이슬란드 가족 사가의 정점인 『그레티의 사가』(Grettis Saga)에 등장하는 글람르 — 죽은 후 되살아나 농장을 황폐화하다가 영웅 그레티르(Grettir)에게 참수된 — 가 북유럽 드라우그르(draugr) 정전과 합류했다.
외형·특징
- 또렷한 자아와 단 하나의 목적(복수·풀지 못한 사명)
- 스스로 무덤에서 일어난 시체
- 목적 달성 전까지 거듭 부활하여 추적
- 표적을 끝까지 쫓는 집요함
- 이성을 잃은 좀비와 달리 인격과 기억을 유지
- 체중과 부패가 진행된 사체이지만 초인적 힘을 발휘
스토리
12세기 윌리엄 오브 뉴버그의 『영국사』와 월터 맵의 『궁정인의 사소한 일들』이 중세 유럽 레브넌트 도상의 정전적 문헌이며 — 시체 가슴에 사면장을 올리거나 시체를 파내 칼로 찔러 화장하는 진혼 의례 — 가 중세 진혼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다. 18세기 동유럽 흡혈귀 패닉(1725~1755년 세르비아·헝가리)의 페테르 플로고요비치(Petar Blagojević)·아르놀드 파올레(Arnold Paole) 사례가 레브넌트 도상의 중세에서 근대로의 전환점이며, 1819년 존 윌리엄 폴리도리(John William Polidori)의 『뱀파이어(The Vampyre)』와 1897년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드라큘라(Dracula)』가 레브넌트 도상을 흡혈귀 문학으로 분화시켰다. 1977년 게리 가이객스의 『AD&D 몬스터 매뉴얼』 초판에 레브넌트가 추가되어 — 단일 복수 대상에 집착하여 죽음 후 부활하며, 목적 달성 전까지 파괴되어도 24시간 후 다시 일어나는 자각형 언데드 — 가 현대 판타지 RPG 정전이 되었다. 2010년 제프 워드(Jeff VanderMeer)의 『노바』 시리즈, 2015년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휴 글래스, 아카데미 감독상·남우주연상·촬영상 3관왕)가 영화 정전을 확립했고, 2019년 일렉트로닉 아츠의 비디오게임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의 캐릭터 레브넌트가 현대 게임 정전이다.
약점
레브넌트의 약점은 ① 단일 목적 집착의 부주의 — 복수나 사명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에만 집착하여 그 외의 위협·유혹에 무방비하며, 표적이 아닌 인간이 정면 도전해도 무시하고 표적만을 추적하는 경향 ② 목적 달성 시 안식 — 복수가 완수되거나 사명이 풀리면 스스로 무너져 안식하는 정전적 모티프 ③ 12세기 중세 진혼 의례 — 윌리엄 오브 뉴버그가 기록한 사례에서 시체를 파내 가슴에 사면장(absolution)을 올리거나 칼로 찌르고 화장(火葬)하면 진혼된다는 의례 ④ 신성(神性)한 도구 — 성수·십자가·교회 종소리 등 그리스도교 신성 도구가 레브넌트를 약화시킨다는 중세 정전 ⑤ 화장 — 모든 중세 레브넌트 진혼의 결정적 방법으로 시체를 완전히 태우는 화장이 정전적 해결책이다. 1977년 D&D 레브넌트는 24시간 안에 부활하는 설정이며, 2015년 영화 『레버넌트』에서 휴 글래스는 곰의 공격으로 죽음 직전에 이르렀으나 아들의 살해에 대한 복수심으로 생환하여 — 자연 환경의 극한과 자기 의지로 죽음을 거부 — 라는 모티프가 현대 정전이 되었다.
문화·역사적 의미
레브넌트는 중세 유럽 종교 정치사·기독교 진혼학·근대 흡혈귀 문학·현대 판타지 게임이 교차하는 정전적 도상이다. 12세기 영국 노르만 왕조 시대(헨리 2세 재위 1154~1189년)에 윌리엄 오브 뉴버그가 기록한 레브넌트 사례들은 — 정복 후 영국 사회의 사회적 불안과 종교적 정통성 강화의 필요가 — 진혼 의례 정전화로 응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1182년 링컨 주교 휴와 같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가 직접 레브넌트 진혼을 명령한 사례가 — 중세 교회의 사면권(power of absolution)이 영적 권위뿐 아니라 죽은 자에 대한 사후 사면까지 확장된 — 가톨릭 진혼학의 정전이다. 18세기 동유럽 흡혈귀 패닉(1725~1755년 세르비아 페테르 플로고요비치·아르놀드 파올레 사례) 이후 레브넌트 도상은 흡혈귀 문학으로 분화하여 1819년 폴리도리의 『뱀파이어』, 1872년 셰리던 르 파누(Sheridan Le Fanu)의 『카밀라(Carmilla)』, 1897년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로 정착했다. 21세기 게임 산업에서 D&D·매직 더 개더링·에이펙스 레전드 등 거대 프랜차이즈가 레브넌트를 자각형 언데드의 표준 도상으로 안착시켰고, 2015년 영화 『레버넌트』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 레브넌트 도상을 주류 영화 정전에 위치시켰다.
대중문화 등장
윌리엄 오브 뉴버그 『영국사』 1196~1198년 — 중세 유럽 레브넌트 도상의 결정적 정전월터 맵 『궁정인의 사소한 일들』 약 1180년 — 영국 노르만 시대 레브넌트 정전제프리 오브 버튼 『성 모드웬나의 생애』 스테이펜힐 사례 12세기 후반 — 중세 진혼 의례 정전『그레티의 사가』 글람르 13~14세기 — 북유럽 드라우그르·레브넌트 합류 정전동유럽 흡혈귀 패닉 1725~1755년 — 레브넌트 도상의 근대 흡혈귀 문학 분화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1897년 — 레브넌트 도상의 흡혈귀 문학 정전게리 가이객스 AD&D 『몬스터 매뉴얼』 1977년 — 현대 판타지 RPG 레브넌트 표준화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년 — 영화 정전(아카데미 3관왕)일렉트로닉 아츠 『에이펙스 레전드』 캐릭터 레브넌트 2019년 — 현대 비디오게임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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