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Griffin · 전설의 사자-독수리 — 상반신은 독수리, 하반신은 사자의 환상 존재
그리핀(Griffin·Gryphon, 그리스어 gryps, 라틴어 gryphus)은 독수리의 머리·날개·앞발과 사자의 몸·뒷다리·꼬리가 결합된 합성 신성 동물로, '하늘의 왕(독수리)과 땅의 왕(사자)의 결합'으로 정의된다. 가장 이른 형상은 기원전 30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사(Susa)와 이집트 나카다 시기 유물에서 확인되며, 미노아 문명 크노소스 궁전 '왕좌의 방' 벽화(기원전 약 1500년)에서 왕권 수호의 짝으로 그려졌다. 그리스인들은 그리핀을 스키타이 북방의 황금 산을 지키는 짐승으로 여겨, 외눈 종족 아리마스피인(Arimaspoi)과 영원히 전쟁을 벌인다고 기록했다. 중세 유럽으로 넘어가면 헤럴드리(가문 문장학)의 가장 인기 있는 모티프로 자리 잡아, 신성·정의·기독교의 두 본성(神性·人性)을 상징하게 되었다. 단테의 신곡 연옥편에서는 교회의 마차를 끄는 신성한 짐승으로 등장하고, 현대에 이르러 C.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 해리 포터 시리즈 등 판타지 정전에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