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Yaksha · 인도·불교의 자연 정령 — 보물을 지키는 양면의 귀신
야차(夜叉, 산스크리트어 Yakṣa 야크샤, 팔리어 Yakkha 약카)는 고대 인도 신화의 자연·재물 정령에서 비롯되어 힌두교·불교 양대 종교로 흡수되며 동아시아에 전래된 양면적 정령의 결정적 정전 도상이다. 숲·나무·연못·땅속 보물의 수호자로 재물신 쿠베라(Kubera, 산스크리트어 Kubera)를 따르는 권속이자, 풍요와 다산을 주는 자비로운 수호신인 동시에 인간을 잡아먹는 사나운 귀신의 면모를 지닌다. 가장 결정적 문헌은 기원전 5~3세기경 편찬된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 「바나 파르바(Vana Parva, 숲의 책)」의 「야차 프라슈나(Yakṣa Praśna, 야차의 질문)」 — 판다바 형제 중 맏형 유디스티라(Yudhiṣṭhira)가 야차로 변신한 정의의 신 다르마(Dharma)의 질문에 답하여 죽은 동생들을 부활시키는 줄거리 — 가 야차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며, 기원전 2~1세기경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바르후트(Bharhut) 스투파의 야차 부조 — 현존 가장 오래된 야차 시각 정전 — 이 도상학적 정전이다. 불교 전래 후 비사문천(毘沙門天, 바이슈라바나 Vaiśravaṇa, 쿠베라의 불교적 동일자)을 따르는 팔부중(八部衆, Aṣṭasena)의 한 부류로 정전화되었고, 2020년 9월 미호요(miHoYo)의 비디오게임 『원신(Genshin Impact)』의 캐릭터 소(笑, Xiao) — 리월(璃月) 칠 야차(七夜叉)의 마지막 생존자 — 가 21세기 글로벌 게임 정전을 안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