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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Laurel · 다프네의 변신, 아폴론의 신성수

님프 다프네가 아폴론의 구애를 피해 변신한 나무. 아폴론의 신성수이자 델포이 신탁의 매개체이며, 로마에서는 개선장군의 머리에 씌우는 월계관의 재료가 되었다. 영광·예언·정화의 상징으로 그리스-로마 세계 전체를 가로지른다.

기원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1권 452-567행에 따르면, 다프네는 강의 신 페네우스의 딸이었다. 에로스가 쏜 황금 화살에 맞은 아폴론이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고, 납 화살에 맞은 다프네는 그를 혐오한다. 페네우스 강가까지 쫓겨온 다프네는 아버지에게 빌어 월계수(Laurus nobilis)로 변신했다. 아폴론은 그 잎을 따 자신의 영원한 화관으로 삼겠다고 맹세했다.

외형·특징

  • 상록 관목으로 짙은 녹색 잎이 일년 내내 시들지 않음
  • 잎과 열매에서 강한 향이 나며 의식과 요리에 두루 쓰임
  • 아폴론을 모시는 신성수, 신녀 피티아가 잎을 씹어 신탁을 받음
  • 잎으로 엮은 화관은 승리와 영광의 표지

스토리

델포이 아폴론 신전에서는 신녀 피티아가 월계수 잎을 씹고 연기를 마셔 신탁을 전했다. 피티아 경기 우승자에게는 월계관이 수여되었다. 로마 개선장군은 머리에 월계관(corona triumphalis)을 쓰고 카피톨리노 언덕까지 행진했으며, 황제의 머리 장식과 동전 도상으로도 쓰였다. 시인의 영광을 상징해 단테, 페트라르카가 월계관을 받았고, 영어 laureate(계관시인)의 어원이 되었다.

약점

신성한 영광의 표지이지만 그 자체가 다프네의 비극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약점이다. 아폴론에게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사랑이며, 잎을 씹은 피티아는 황홀과 광기 사이를 오갔다. 또한 잎과 열매에 포함된 정유 성분은 다량 섭취 시 환각과 중독을 일으킨다.

문화·역사적 의미

아폴론과 다프네의 일화는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1권의 첫 변신담으로, 베르니니의 17세기 조각 아폴론과 다프네를 비롯해 서양 미술사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졌다. 플리니우스는 박물지 15권 127-138에서 월계수의 종류와 의례적 사용을 상세히 기록했고, 단테는 신곡 천국 1편 첫머리에서 월계수 잎을 영광의 매개로 부른다. 영어 baccalaureate(학위 수여)는 라틴어 baccalaureus(월계관 쓴 자)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가리키는 laureate도 같은 뿌리에서 왔다.

대중문화 등장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Metamorphoses) 1권 452-567행, 기원후 8년플리니우스 박물지(Naturalis Historia) 15권 127-138, 1세기호메로스적 아폴론 찬가(Homeric Hymn to Apollo), 기원전 7-6세기델포이 아폴론 신전의 피티아 신탁 의례피티아 경기 우승자 화관, 기원전 6세기-기원후 4세기로마 개선식의 월계관(corona triumphalis)단테 신곡 천국 1편 1-36행, 14세기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조각(보르게세 미술관), 1622-16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