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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족

Giant-kin · 거인 종족 — 산을 닮은 원시의 거대 종족

인간을 압도하는 거대한 체구를 지닌 원시의 종족. 산악·빙하·황야에 부족을 이루며, 원소(서리·불·바위·폭풍·언덕·구름)에 따라 갈래가 나뉜다. 단순하지만 압도적인 힘과 오랜 수명을 지녔으며, 신화시대의 잔존자로 그려진다. 가장 오래된 직접 기록은 헤시오도스 『신통기』(기원전 약 700년)의 기간테스와 티탄, 그리고 스노리 스투를루손 『산문 에다』(약 1220년)의 요툰이다. 던전 앤 드래곤 『Monster Manual』(TSR, 1977)이 여섯 갈래 원소 거인 체계를 확립했고, 5판 『Storm King's Thunder』(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 2016)가 거인 사회의 위계 'Ordning'을 정전화했다.

기원

그리스 신화의 기간테스(Gigantes)는 헤시오도스 『신통기』 183-187행에서 우라노스의 피가 가이아(대지)에 떨어져 태어난 종족으로 기록되며, 올림포스 신들과의 거인 전쟁(Gigantomachy)에서 패배해 매장되었다. 페르가몬 대제단의 부조(기원전 2세기, 현재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는 이 전쟁을 묘사한 고대 최대 규모의 시각 자료다. 티탄(Titanes)은 그보다 앞선 세대로, 크로노스가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제우스가 다시 크로노스를 무너뜨리는 티타노마키아(Titanomachy, 『신통기』 617-735행)가 그 신화의 골격이다. 북유럽의 요툰(Jötnar, 단수 Jötunn)은 스노리 『산문 에다』 「Gylfaginning」 4-6장에서 태초의 거인 이미르(Ymir)에서 모든 거인이 태어났고, 오딘 형제가 그 시체로 세계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코덱스 레기우스(약 1270년)의 「Vafþrúðnismál」과 「Voluspa」는 서리 거인(hrímþursar)·산악 거인(bergrisar)·불의 거인 무스펠(Múspell)을 구분하고, 라그나로크에서 불 거인 수르트(Surtr)가 화염검을 들고 신들과 싸우는 종말을 전한다. 던전 앤 드래곤은 1977년 『Advanced Dungeons & Dragons Monster Manual』(게리 가이객스, TSR)에서 언덕·돌·서리·불·구름·폭풍의 여섯 원소 거인 체계를 확립했고, 2016년 5판 『Storm King's Thunder』(크리스토퍼 펄킨스 외,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가 이 여섯을 'Ordning'이라는 종족 내부 위계로 정리했다(폭풍 최상위, 구름, 불, 서리, 돌, 언덕 최하위).

외형·특징

  • 인간을 압도하는 거구 — 5판 D&D 기준 언덕 거인 약 5미터, 폭풍 거인 약 8미터
  • 원소별 갈래 — 서리(추위 면역), 불(화염 면역), 돌(석조 위장·근접 일격), 폭풍(번개와 폭풍우 통제), 구름(공중 부유 도시), 언덕(완력과 식욕)
  • 오랜 수명 — D&D 5판 기준 평균 600년, 폭풍 거인은 1500년 이상
  • 부족·씨족 사회와 룬 마법, 거인족 자체 언어(D&D Giant, 요툰 고대 노르드어)
  • 원소나 신화 보물(요툰의 룬, 폭풍 거인의 비르파니르 등)을 다루는 기예

스토리

북유럽과 그리스 신화에서 거인족은 태초의 위협이자 신들이 정복해야 할 옛 시대의 잔존자였다. 헤시오도스의 기간토마키아는 올림포스 질서 확립의 신화적 정당화이며, 스노리의 요툰은 신들이 영속적으로 견제해야 할 혼돈의 원천이었다. 톨킨 『호빗』 4장의 폭풍 속에서 바위를 던지는 산악 거인, 영화 『반지의 제왕』 등의 라스트 헌트 등에서 자연의 분노를 의인화한다. 현대 판타지에서는 D&D 5판의 폭풍 왕 헤크아탄과 그 딸 세리시(『Storm King's Thunder』), 매직 더 개더링의 콜로스(Colossus of Akros, 『Theros』 2014), 갓 오브 워(2018)의 요툰하임 거인들이 신화시대의 쇠퇴와 위계의 붕괴라는 주제를 변주한다.

약점

거대한 몸에 비해 굼뜨고 단순한 사고가 가장 큰 약점이다. 헤시오도스의 기간테스는 헤라클레스와 영웅들의 함정에 차례로 쓰러졌고, 요툰 역시 토르의 망치 묠니르 앞에 여러 번 무너졌다. 거인 부족 간 분열과 줄어드는 수, 신화시대의 쇠퇴 — D&D 5판 『Storm King's Thunder』에서 폭풍 왕 헤크아탄의 실종으로 Ordning이 무너지면서 모든 갈래가 자기들끼리 싸우게 되는 — 가 운명적 약점이다. 인간 도시의 함정·창고기·강한 비행 마법사 앞에서 거구가 오히려 장애가 되며, 라그나로크에서 보듯 종말과 함께 멸망하는 종족이라는 운명적 끝을 안고 있다.

문화·역사적 의미

거인족은 두 가지 원형적 의미를 동시에 짊어진다. 하나는 신화시대의 잔존자, 즉 인간 문명 이전에 세계를 다스리던 옛 종족이 새로운 질서에 밀려나는 비극의 상징이며, 다른 하나는 자연의 거대함과 분노 — 화산, 빙하, 폭풍, 산사태 — 의 의인화이다. 『베어울프』의 그렌델(680-680년경 사본, 영국 도서관 코튼 비텔리우스 A. xv) 어머니가 거인의 후예로 그려진 것은 게르만 전통의 좋은 예이다. 일본의 다이다라봇치(大太郎法師, 후지산을 만들었다는 전설의 거인)는 자연 형성자로서 거인 모티프가 동아시아에 독립적으로 존재함을 보여준다. 현대 미디어에서 산타가 하지메 『진격의 거인』(고단샤, 2009-2021)은 거인 종족 모티프를 인종 청소·국가 폭력의 알레고리로 재해석한 대표적 변주다.

대중문화 등장

헤시오도스 『신통기』(기원전 약 700년) 183-187·617-735행 — 기간테스, 티탄, 우라노스의 피페르가몬 대제단(기원전 약 165년, 현재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 기간토마키아 부조스노리 스투를루손 『산문 에다』(약 1220년) — 「Gylfaginning」 4-6장의 이미르, 요툰 일족코덱스 레기우스(GKS 2365 4to, 약 1270년) — 「Vafþrúðnismál」, 「Voluspa」, 수르트와 라그나로크『베어울프』(8세기 작, 약 1000년 사본 — 영국 도서관 코튼 비텔리우스 A. xv) — 그렌델의 거인 혈통J. R. R. 톨킨 『호빗』(George Allen & Unwin, 1937) 4장 — 산악 거인의 바위 던지기게리 가이객스 『AD&D Monster Manual』(TSR, 1977) — 여섯 원소 거인 체계 확립크리스토퍼 펄킨스 외 『Storm King's Thunder』(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 2016) — Ordning 위계산타가 하지메 『진격의 거인』(고단샤, 2009-2021) — 거인 모티프의 알레고리적 재해석산타 모니카 스튜디오 『갓 오브 워』(소니, 2018) — 요툰하임의 거인들

재미있는 사실

  • 스노리 『Gylfaginning』 5장의 이미르 신화는 인도-이란 전통의 야마(Yama)·이마(Yima) — 베다 『리그베다』 10.13에 등장하는 최초의 죽음을 맞은 자 — 와 어원적 동족 관계로 비교언어학적으로 연구된다(조르주 뒤메질 『Mythes et dieux des Germains』, 1939).
  • 그리스 기간테스의 한 명 알키오네우스(Alkyoneus)는 헤시오도스 후대 전승에서 자기 고향 흙 위에서는 죽지 않는 불사 특성을 가졌고, 헤라클레스가 그를 고향에서 끌어내 처치했다는 일화가 아폴로도로스 『도서관』 1.6.1에 전한다.
  • 5판 『Storm King's Thunder』의 Ordning이 폭풍·구름·불·서리·돌·언덕 순으로 정해진 것은,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펄킨스가 2016년 ENWorld 인터뷰에서 '신화적 위엄과 게임적 도전도가 함께 올라가는 순서로 배치했다'고 밝힌 결과다.
  • 『베어울프』의 그렌델이 카인의 자손(즉 창세기의 거인)으로 묘사된 부분(102-114행)은, 게르만 이교 전통이 기독교 우주관 안에 흡수된 결과로 12세기 사본 작성자가 의식적으로 강조했다는 것이 J. R. R. 톨킨의 1936년 옥스퍼드 강연 'Beowulf: The Monsters and the Critics'의 핵심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