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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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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pa

갓파

Kappa · 일본 물의 요괴 — 머리 접시에 힘을 담은 강의 장난꾸러기

갓파(河童, 일본어 Kappa)는 일본의 강과 연못에 사는 물의 요괴로, 어린아이만 한 체구에 거북 등껍질(甲羅, 고라), 물갈퀴 있는 손발, 그리고 정수리에 물을 담은 접시(皿, 사라)를 지닌 일본 수신(水神) 신앙의 결정적 정전 도상이다. 어원 한자 河童(가와동)은 강의 어린아이를 뜻하며 — 가와코(河子)·가와타로(河太郎)·고진(河神)·엔코(猿猴) 등 일본 각지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도상학적 기원은 일본 각지의 수신(水神, 스이진) 신앙과 물가 익사(溺死) 전승이 결합한 결과이다. 가장 결정적 문헌은 1712년 데라지마 료안(寺島良安)의 백과사전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 권40에 갓파가 — 입에 부리, 등에 거북 등껍질, 정수리에 접시 — 의 정전적 도상으로 체계화되었고, 1776년 도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 1712~1788년)의 요괴 도감 『화도백귀야행(畫圖百鬼夜行)』에 시각 정전이 확립되었다. 가장 결정적 현대 정전은 1910년 6월 야나기타 구니오(柳田國男, 1875~1962년)의 『토오노 모노가타리(遠野物語)』 — 이와테현 토오노 지역의 갓파 민담 17편 — 가 일본 민속학 갓파 정전을 확립했고, 2007년 7월 28일 개봉 하라 게이이치(原惠一)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갓파의 쿠와 여름방학』이 21세기 글로벌 갓파 도상의 대중적 정전을 안착시켰다.

gumiho

구미호

Gumiho · 아홉 꼬리 여우 — 인간을 홀리는 동아시아의 요호

구미호(九尾狐, Gumiho)는 천 년을 묵어 아홉 개의 꼬리를 얻은 여우 요괴로, 동아시아 전역의 요호(妖狐) 신앙이 한국적으로 정착한 정전적 도상이다. 가장 이른 문헌적 기원은 중국 전국 시대(기원전 5~3세기) 편찬 『산해경(山海經)』 「남산경(南山經)」에 청구(靑丘) 지역의 구미호가 등장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13세기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 「김유신(金庾信)」 조에 구미호가 처음 출현한다.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도바 천황(鳥羽天皇, 재위 1107~1123년) 시대 다마모노마에(玉藻前) 전설로 정착했고, 명나라 허중림(許仲琳, 1567년 이후 활동)의 신마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 상나라(殷) 마지막 왕 주왕(紂王)의 비 달기(妲己)가 천 년 묵은 구미호의 화신으로 그려진 것이 동아시아 구미호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다. 한국적 특징은 ① 여우구슬(狐玉)로 정기를 모은다 ② 백 일 또는 천 일간 인간 행세를 들키지 않으면 인간이 된다는 금기 모티프 ③ 인간의 간·정기를 취해 힘을 유지한다 ④ 1977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된 KBS 『전설의 고향』 시리즈의 정전적 한국 구미호 도상이다. 2020년 tvN 드라마 『구미호뎐』(이동욱·조보아 주연)이 21세기 한국 구미호 도상을 K-콘텐츠 정전으로 세계화했다.

oni

오니

Oni · 일본의 귀신 — 뿔 달린 거구의 식인 도깨비

오니(鬼, 일본어 oni)는 일본 전승의 거대하고 흉포한 귀신으로, 붉거나 푸른 피부에 머리의 뿔과 날카로운 엄니, 호랑이 가죽 훈도시(虎皮褌)를 두르고 쇠몽둥이 가나보(金棒)를 휘두르는 일본 요괴의 결정적 정전 도상이다. 어원은 중국 한자 鬼(귀)와 일본 토착어 'on'(隱, 숨다)의 결합으로 — 18세기 일본 사전 『와쿤노시오리(和訓栞)』(다니가와 고토스가 谷川士清 편찬)에서 정전화된 학설이다. 도상학적 기원은 ① 중국 한자 鬼(gui) 신앙 ② 인도 불교의 지옥 옥졸(獄卒, naraka-pala) — 우두(牛頭)·마두(馬頭) 등 — ③ 일본 토착의 산악 악령 신앙이 결합된 복합 도상이다. 가장 결정적 일본 문헌은 8세기 『일본서기(日本書紀, 720년)』·『고지키(古事記, 712년)』에 등장하는 산악 정령 도상이며, 헤이안 시대 11~12세기 『곤자쿠 모노가타리슈(今昔物語集)』의 「슈텐도지(酒呑童子)」 — 미나모토노 요리미쓰(源頼光, 948~1021년)가 와타나베노 쓰나(渡邊綱) 등 사천왕(四天王)을 거느리고 단바국(丹波國) 오에산(大江山)의 오니 슈텐도지를 베어 머리를 잘라 황실에 헌상한 전설 — 이 오니 도상의 결정적 영웅 서사 정전이다. 2016년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鬼滅, 키메츠노야이바)』(고토게 코요하루 吾峠呼世晴 작)이 21세기 글로벌 오니 도상을 결정지었다.

dullahan

듀라한

Dullahan · 머리 없는 기수 — 죽음을 데려가는 아일랜드의 사자

듀라한(아일랜드어 Dullahan, 영어 Dullahan)은 자신의 잘린 머리를 한 손에 든 채 검은 말을 모는 머리 없는 기수로, 아일랜드 켈트 전승의 죽음을 거두는 정령이자 운명의 집행자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다. 어원은 아일랜드어 'dulachán' 또는 'dubhlachan'에서 유래했으며 — 두 단어 모두 '어둠의 사자(messenger of darkness)' 또는 '머리 없는 자(headless one)'로 해석되는 — 켈트 전기독교 시대 아일랜드 인신공희 신앙의 잔영이다. 가장 결정적 학설은 1820년대 토머스 크로프턴 크로커(Thomas Crofton Croker)의 『아일랜드 남부 요정 전설(Fairy Legends and Traditions of the South of Ireland, 1825년)』 — 잘린 머리에서 빛이 나오는 머리 없는 기수의 결정적 시각 정전을 확립 — 과 1887년 와일드 여사(Lady Wilde, 오스카 와일드의 모친, 1821~1896년)의 『아일랜드 고대 전설·신비 부적·미신(Ancient Legends, Mystic Charms, and Superstitions of Ireland)』 — 듀라한의 행동 양식(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이 죽음·인간 척추 채찍·문이 저절로 열림) 정전 — 이다. 1820년 11월 미국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의 단편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The Legend of Sleepy Hollow)』 — 헤시안(Hessian) 용병 출신 머리 없는 기수가 뉴욕 허드슨 밸리에 출몰하는 줄거리 — 이 듀라한 도상을 서구 영문학에 결정적으로 정착시켰고, 1999년 팀 버튼(Tim Burton) 감독의 영화 『슬리피 할로우(Sleepy Hollow)』(조니 뎁·크리스토퍼 워컨 주연)가 현대 영화 정전을 완성했다.

yaksha

야차

Yaksha · 인도·불교의 자연 정령 — 보물을 지키는 양면의 귀신

야차(夜叉, 산스크리트어 Yakṣa 야크샤, 팔리어 Yakkha 약카)는 고대 인도 신화의 자연·재물 정령에서 비롯되어 힌두교·불교 양대 종교로 흡수되며 동아시아에 전래된 양면적 정령의 결정적 정전 도상이다. 숲·나무·연못·땅속 보물의 수호자로 재물신 쿠베라(Kubera, 산스크리트어 Kubera)를 따르는 권속이자, 풍요와 다산을 주는 자비로운 수호신인 동시에 인간을 잡아먹는 사나운 귀신의 면모를 지닌다. 가장 결정적 문헌은 기원전 5~3세기경 편찬된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Mahābhārata)』 「바나 파르바(Vana Parva, 숲의 책)」의 「야차 프라슈나(Yakṣa Praśna, 야차의 질문)」 — 판다바 형제 중 맏형 유디스티라(Yudhiṣṭhira)가 야차로 변신한 정의의 신 다르마(Dharma)의 질문에 답하여 죽은 동생들을 부활시키는 줄거리 — 가 야차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며, 기원전 2~1세기경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 바르후트(Bharhut) 스투파의 야차 부조 — 현존 가장 오래된 야차 시각 정전 — 이 도상학적 정전이다. 불교 전래 후 비사문천(毘沙門天, 바이슈라바나 Vaiśravaṇa, 쿠베라의 불교적 동일자)을 따르는 팔부중(八部衆, Aṣṭasena)의 한 부류로 정전화되었고, 2020년 9월 미호요(miHoYo)의 비디오게임 『원신(Genshin Impact)』의 캐릭터 소(笑, Xiao) — 리월(璃月) 칠 야차(七夜叉)의 마지막 생존자 — 가 21세기 글로벌 게임 정전을 안착시켰다.

cheonyeo-gwisin

처녀귀신

Cheonyeo-gwisin · 한 맺힌 처녀의 원귀 — 풀지 못한 한을 안고 떠도는 한국의 귀신

처녀귀신(處女鬼神, Cheonyeo-gwisin)은 혼인하지 못하고 한(恨)을 품은 채 죽은 여인의 원귀로, 흰 소복(素服)에 길게 풀어 헤친 검은 머리와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이 한국 호러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다. 손각시(損閣氏)라고도 불리며, 어원은 한자 處女(처녀, 미혼 여인)와 鬼神(귀신)의 합성이다. 도상학적 기원은 조선 시대(1392~1910년) 유교적 혼인관과 한국 무속(巫俗) 신앙이 결합한 결과로, 시집가지 못한 여인의 원혼이 구천(九泉)을 떠돈다는 믿음과 한을 풀어주면 비로소 성불한다는 해원(解冤) 사상이 핵심이다. 가장 결정적 문학 정전은 17~18세기 조선 후기 한문소설 『장화홍련전(薔花紅蓮傳)』 — 평안도 철산(鐵山)의 두 자매 장화(薔花)와 홍련(紅蓮)이 계모 허씨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어 처녀귀신이 되었다가 신임 부사 정동우(鄭東祐)에게 진실을 호소하여 해원하는 줄거리 — 가 처녀귀신 도상의 결정적 정전이며, 1818년경 박재형(朴在馨)의 한문본과 19세기 한글본이 정착했다. 1977년 KBS 1TV 『전설의 고향(傳說의 故鄕)』 첫 회 방영 이후 매년 여름 처녀귀신 특집이 한국 호러 TV 정전을 확립했고,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영화 『여고괴담(女高怪談)』과 2003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임수정·문근영 주연)이 21세기 한국 호러 처녀귀신 도상의 글로벌 정전을 안착시켰다.

yuki-onna

유키온나

Yuki-onna · 설녀 — 눈보라 속에 나타나는 차갑고 슬픈 미녀

유키온나(雪女, 일본어 Yuki-onna 또는 유키노카미 雪神)는 눈 내리는 밤 눈보라 속에 홀연히 나타나는 창백한 미녀 요괴로, 흰 기모노(着物)에 칠흑 같은 머리, 핏기 없는 얼굴로 길 잃은 나그네에게 다가가 차가운 입김으로 얼려 죽이는 일본 겨울 설산 요괴의 결정적 정전 도상이다. 도상학적 기원은 일본 동북·중부·홋카이도 등 폭설 지역의 동사(凍死) 전승과 산의 신(山神) 신앙이 결합한 결과이다. 가장 이른 문헌 기록은 무로마치 시대(1336~1573년) 연가(連歌) 작자 소기(宗祇, 1421~1502년)의 기행문 『종기제국이야기(宗祇諸國物語)』(15세기 말 추정)에 에치고노쿠니(越後國, 현 니가타현) 설산에서 만난 흰 옷의 여자에 대한 기록이며, 에도 시대 1776년 도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 1712~1788년)의 요괴 도감 『화도백귀야행(畫圖百鬼夜行)』에 유키온나가 정전적 요괴로 체계화되었다. 가장 결정적 정전은 1904년 4월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 1850~1904년, 일본명 고이즈미 야쿠모 小泉八雲)의 영문 단편집 『괴담(Kwaidan: Stories and Studies of Strange Things)』의 「유키온나(Yuki-Onna)」 단편 — 무사시노쿠니(武藏國)의 노소 목수 모사쿠(茂作)와 미노키치(巳之吉)가 눈보라에 갇혀 휴식하던 중 유키온나에게 모사쿠가 죽고 미노키치는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살아남은 후, 미노키치가 결혼한 아내 오유키가 실은 유키온나였음을 비밀 누설 후에 깨닫고 그녀가 사라지는 비극 — 이 현대 유키온나 도상의 결정적 정전을 확립했다. 1965년 고바야시 마사키(小林正樹, 1916~1996년) 감독의 영화 『괴담(怪談)』 중 「유키온나」 에피소드가 칸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정전을 완성했다.

gremlin

그렘린

Gremlin · 기계를 망가뜨리는 요괴 — 현대 기술 시대의 장난꾸러기

그렘린(영어 Gremlin)은 기계와 장치를 몰래 고장 내는 작고 교활한 20세기 현대의 요괴로, 산업 기술 문명이 낳은 가장 새로운 형태의 요괴 정전 도상이다. 어원은 명확치 않으나 — 1920년대 영국 공군(RAF)의 항공기 조종사·정비병 사이의 군대 속어에서 비롯되어 1929년 4월 영국 항공 잡지 『에어로플레인(The Aeroplane)』에 처음 활자화되었다 — 1930~40년대 양차 세계대전 시기 RAF에서 원인 모를 항공기 고장을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회자되며 정착했다. 가장 결정적 문헌은 1943년 4월 노르웨이 출신 영국 공군 조종사 로알드 달(Roald Dahl, 1916~1990년)이 출판한 첫 동화 『그렘린(The Gremlins)』 — 월트 디즈니가 직접 일러스트를 맡고 디즈니가 제작한 사상 첫 그림책 — 이 그렘린 도상의 대중적 정전을 확립했다. 1963년 10월 11일 CBS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시즌 5 에피소드 「2만 피트 상공의 악몽(Nightmare at 20,000 Feet)」에 윌리엄 섀트너(William Shatner) 주연으로 비행기 날개 위 그렘린이 등장한 사건이 미국 TV 정전을 확립했고, 1984년 6월 8일 개봉 조 단테(Joe Dante) 감독의 영화 『그렘린(Gremlins)』(크리스 콜럼버스 각본,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 21세기 그렘린 도상의 결정적 대중 정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