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Sphinx · 수수께끼의 수호자 — 인간과 사자의 혼합 생명체
스핑크스(Sphinx, 그리스어 Sphinx)는 인간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결합한 신화적 존재로,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서로 다른 두 전통으로 발전했다. 이집트 스핑크스는 보통 파라오의 머리를 단 무익(無翼) 남성형으로, 신전과 무덤의 수호자였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카프레 파라오의 시대 기원전 약 2530년경에 조성된 기자(Giza) 대스핑크스로, 길이 73m·높이 20m의 단일 석회암 조각이다. 그리스 스핑크스는 여성형에 날개가 달린 잔혹한 짐승으로, 보이오티아 지방 테베(Thebai) 근처에 자리 잡고 통행인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잡아먹었다. 오이디푸스가 '아침에 네 발, 정오에 두 발, 저녁에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를 '인간'이라고 풀자 스핑크스는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결했다. 이렇듯 동·서 두 전통이 합쳐져 스핑크스는 지혜와 시험, 수호와 위협이 동시에 깃든 합성신수의 원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