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피스바에나
Amphisbaena · 양 끝에 머리가 달린 그리스 신화의 뱀
암피스바에나(Amphisbaena, 그리스어 Amphisbaina)는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의 전설적 쌍두 뱀으로, 몸 양 끝에 각각 머리가 달려 양 방향 어느 쪽으로든 전진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름은 그리스어 amphis(양쪽)와 bainein(가다)을 합친 '양 방향으로 가는 자'라는 뜻이다. 로마 시인 마르쿠스 안나이우스 루카누스(Marcus Annaeus Lucanus)의 서사시 파르살리아(Pharsalia) 제9권에 따르면,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리비아 사막을 건널 때 흘러내린 피에서 태어난 사막 뱀들 중 하나가 암피스바에나였다. 플리니우스(Plinius)는 박물지(Naturalis Historia) 제8권 35장에서 '뱀들 중 유일하게 두 머리를 가졌으니, 마치 독을 한 쪽으로만 흘리기에 충분하지 않은 듯하다'고 적었다. 중세 베스티아리(동물지)와 헤럴드리(가문 문장학)의 단골 도상으로 자리 잡았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의 상상 동물 백과사전(1957)에 그대로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