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복
Mudang-bok · 한국 무당의 굿 의상
무복(巫服)은 한국의 전통 무당이 굿을 할 때 착용하는 극도로 화려한 의식 복식으로, 한복의 기본 형태를 바탕으로 신(神)을 모시는 과정에서 각 신의 상징적 옷을 덧입거나 갈아입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무복은 무당이 "신을 받는" 강신 의식 직전에 착용하는 붉은 장삼(紅長衫)과 남색 쾌자(掛子)이며, 굿이 진행되면서 장군 신을 모실 때는 붉은 철릭과 투구를, 대감 신을 모실 때는 검은 관복과 사모를, 할머니 신을 모실 때는 흰 당의를, 동자 신을 모실 때는 오색 색동 저고리를 각각 갈아입는다. 이는 무당이 단순한 사제가 아니라 여러 신을 자신의 몸에 순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신의 배우"로서의 역할을 시각화하는 의상 체계이다. 무복의 색상은 음양오행의 상징과 연결되어 붉은색(남쪽·불·양)과 남색(북쪽·물·음)이 기본 대립을 이루며, 굿의 절정에서 등장하는 흰색·검정·노란색이 각각 서·동·중앙을 상징한다. 한국 판타지와 전통 호러 장르에서 무복은 신령 강림·퇴마·영계 교류의 핵심 시각 기호로 빈번히 등장하며, 특히 무당이 칼과 방울을 든 모습은 한국적 샤머니즘의 가장 강렬한 이미지로 정착하였다.